흰색 가면을 쓰고 손바닥을 활짝 펼쳐 보이는 사람들.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시행 한 달을 맞아 홍콩 시민들이 반발의 의미로 가면 시위를 벌인 건데요.
약간 하회탈을 닮은 것 같기도 한 이 가면의 이름은 '가이 포크스'입니다.
1605년 영국의 왕, '제임스 1세' 암살을 기도하며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려다 실패한 실존 인물, 가이 포크스의 얼굴을 표현한 가면입니다.
독재정부에 맞서 혁명에 나서는 V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브이포벤데타'에서 주인공이 쓰고 나와 유명해지기도 했죠.
현재 가이 포크스는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과 갑질 근절을 촉구하는 시위에 쓰고 나오기도 했고요.
지난 2015년에는 국제적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테러단체 IS에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는 영상에서도 사용된 바 있습니다.
다시 어제 홍콩 상황을 볼까요.
홍콩 이공대학 학생들이 졸업식에서 가이포크스 가면을 쓰고 반정부 시위에 나선 모습인데요.
민주화 요구와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홍콩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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